어느새 새벽 2:57. 날짜는 6일을 지나 7일로 들어섰다. 7월7일 그리고 오늘은
수요일.
요즘 평균 취침시간은 새벽 3시. 가끔은 4시. 그리고 시계가 아침
8시를 가르키면 눈을 반쯤 감은 채로 어기적 어기적 화장실로 걸어간다. 이것이
나의 일상. 벌써 한달쯤 되었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일하는 것에
몰두하고 있다. 가끔은 밥먹는 시간도 아깝다. 중간에 맥이 끊겨버려 작업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하지만 먹지 않으면 계속되는 야근에 체력이 견디질 못하니까.
내 욕심만큼 시간도 체력도 날 기다려주지 않는다. 결국 난 그렇게 타협하며
살아가야만 한다. 그래도 괜찮아. 난 지금, 살아가는 것도 일하는 것도 즐거우니까
그걸로 됐어. 하지만 참 이상해. 왜 나는 무작정 트래블로와 사랑에 빠져
버렸을까. 아직 어떤 아이인지도 모르는데 그냥 운명처럼 그렇게.
작년부터 Yahoo!에서 만들던 Digu와 Pulse는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서비스였지만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결국 마지막엔 내가 그들을 밀쳐냈으니 어쩌면 나의 애정이 식어버린건지도 모르겠다. 혹은 자꾸 다른 사람들이 그 아이들을 내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데려가는 걸 더이상 차마 볼 수 없어서 먼저 손을 놓아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어느쪽이든 확실한 건 지금 내가 트래블로에 느끼는 애정과는 다르다는 것.
이제 트래블로를 만난지 2주. 그리고 2일
후면 클로즈 베타 론칭파티.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내보이는 날. 아직 난 디자이너로써
트래블로를 내보일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욕심같아선 모든 것을 내 손으로 다시
다듬고 내보내고 싶지만. 내 욕심만큼 시간도 사람들도 날 기다려주지 않는다. 결국
난 그렇게 타협하며 살아가야만 한다. 그래도 괜찮아. 난 지금, 살아가는 것도
일하는 것도 즐거우니까 그걸로 됐어.
내 식대로. 즐겁게 열정적으로. 그렇게
살면 돼.
지금 시간 새벽 3:20. 이제 나의 하루를 다시 시작해야겠다.
새벽에 잠드는 바로 그 부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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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y 2010/07/16 03:05 수정삭제감사합니다! :)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세상에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마도 생각보다 많진 않을것 같아요. 그 중 한명이 되려고 노력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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